배추나 파
껍질을 한두 겹 벗겨낸다. 채소를 씻을 때는 용기에 물과 채소를 넣은 다음 손으로 저어준다. 꼭지가 있는 과일이나 채소는 더 신경 써서 씻어야 한다. 흐르는 물에 3분 정도 한 번 세척하면 잔류농약의 약 40%가 제거되고, 두 번 세척하면 60%, 세 번 세척하면 70% 정도가 제거된다. 이는 세 번 이상 세척해도 잔류농약의 30% 정도는 남아 있다는 뜻이다. 흐르는 물로 씻는 것보다 담금물에서 세척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오이
오이는 표면을 스펀지로 문질러 닦은 뒤 굵은소금을 뿌려 문지른다. 시기초나 소금물을 사용하면 오히려 삼투압의 영향으로 농약이 과일이나 채소 안으로 스며들 수 있으니 조심한다. 많은 사람들이 식초, 소금, 숯, 베이킹파우더를 사용하면 더 효과적이라고 알고 있으나, 이는 근거 없는 이야기다.
시금치
시금치는 조리하기 전에 찬물에 3분 정도 담가 놓으면 과일이나 채소의 비타민 C가 녹아 나올 수 있으므로 3분 이상 담그지 않도록 한다. 과일, 채소 드으이 전용세제를 사용할 때는 잘 헹궈야만 농약을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채소를 데친 물에는 농약을 흘러나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버린다. 구입할 때 포장된 과일이나 채소 역시 즉시 풀어 공기가 통하게 하여 농약이 빠져나오게 한다.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유기농산물이라고 해도 잔류농약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예전에 사용한 농약이 흙에 남아 있기도 하고, 옆집에서 뿌린 농약이 비에 흘러내려와 토양을 오염시킬 수도 있다.
특히 DDT(dichloro-diphenyl-trichlothane)와 같은 맹독성 농약은 이미 사용금지가 된 지 오래지만 아직도 흙속에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2002년 미국의 소비자 조합은 미국에서 생산되는 20개 작물의 9만 4,000개 시료의 잔류농약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했다. 그들의 보고에 따르면 일반 농산물의 73%에서 한 가지 이상의 잔류농약이 검출되었다. 잔류농약이 검출된 유기농산물은 일반 농산물의 3분의 1 정도였다. 특히 사과, 배, 복숭아, 딸기, 셀러리는 일반 농산물의 90% 이상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소비자들은 보기 좋은 채소를 선호한다. 일반 농산물은 자연적으로 재배한 유기농채소에 비해 보기 좋은 모습을 하고 있다. 농약을 뿌려 해충과 병균을 방지해 안전한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식물의 생리작용은 단순해진고 허약해진다. 또한 유기농채소에 비해 생리활성물질이 다양하게 생성되지 못하면서 영양소의 파괴를 가져오기도 한다.
화학비료를 많이 사용할수록 식물체가 더욱 약화되는 탓에 농가의 사용은 계속해서 증가한다. 농약은 더욱이 토양의 유용미생물의 번식을 막아 점차 죽어간다.
반면 퇴비를 뿌려주면 지렁이나 미생물에 영양분을 제공해 주고 이들은 흙속에서 비료로는 보충할 수 없는 영양소들을 만들어낸다. 토양의 미량 영양소를 흡수한 유기농산물은 비타민 C,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무기질 드으이 항산화물질이 풍부해지고 맛이 좋아진다.
따라서 화학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여 재배하거나,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채소보다 자연환경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채소가 더 영양가가 높다. 게다가 유기농작물은 오래 저장하지 않고 수확 즉시 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신선하고 깨끗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출처: 건강하고 오래 사는 조화로운 밥상(이원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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