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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상추를 먹으면 졸린 이유

by sophie02 2023.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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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쌈 먹으면 왜 졸릴까?

 

 

집에서 외국 손님을 치를 때면 비지지 않는 음식이 구절판과 각종 쌈이다. 밀전병에 채쳐 볶은 각종 재료를 싸는 구절판과 상추, 깻잎, 양배추, 배춧잎, 호박잎 등에 수육, 너비아니가 올려지는 상차림은 색과 맛, 완벽한 영양적 배합에 감탄과 찬사를 듣곤 한다.

이런 상차림을 앞에 두면 자연히 우리의 전통 식생활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 우리 음식 문화는 서양 사람의 외향적인 외개 문화(外開文化) 비해 내향적인 내포문화(內包文化)라 할 수 있다. 사립문이며 안방 문까지 열어 놓고 논밭 일은 나가도 훔쳐갈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빈민까지도 울타리나 담을 치고 사는 이유도 외부로부터 내부를 가리기 위한 쌈 문화의 소산이요, 옷깃을 여미고 치마를 감치는 한복 구조도 몸을 싸는 쌈 문화의 소산이다. 심지어 장옷이라 하여 온몸을 싸는 옷까지 있었다. 우리나라에만 별나게 발달한 쌈 문화는 내포 문화가 음식에 투영된 것이 아닌가 한다.

쌈의 재료로 대표적인 것이 상추다. 상추는 삼국 시대부터 먹었으므로 그 역사가 깊다. 고려 때 문헌에는 상추로 밥을 싸 먹었다는 기록이 많다. 원나라 시인 양윤부의 시를 보면 상추를 싸 먹는 고려의 풍습이 원나라에 전래되어 크게 유행했음을 알 수 있다.

고려의 맛 좋은 상치를 되읊거니와 산에 나는 새박나물이며 줄나물까지 사들여 온다.”

이를 보면 상추쌈뿐 아니라 산나물쌈까지 맛을 들여 산채까지 수출했던 것 같다. 상추는 품종도 많고 형태도 여러 가지여서 성분에도 많은 차이가 있다.

상추의 일반 성분 중 무기지의 주성분은 칼륨이다. 이외에 프로비타민 A가 비교적 많고 비타민 C는 적으며 비타민 E0.5mg이 포함되어 있어 야채 가운데 특히 많은 편이다.

상추쌈을 먹고 나면 나른하니 졸음이 오는데 이는 락튜카리움(lactucarium 잎이나 줄기를 절단하면 분비되는 유백색의 점액)이라는 특수 성분 때문이다. 상추의 락튜카이윰은 진정(鎭靜), 최면(催眠), 진해(鎭骸) 효과가 있어 상추에 밥을 싸서 먹으면 잠이 잘 온다고 한다. 또한 쌈을 싸 먹으면 평소보다 밥을 많이 먹게 된다. 이로 인해 위액 분비가 증가되어 모든 신경이 위에 집중되는 식후의 생리 현상이 일어나 졸음이 오는 것이다.

 

 

 

 

 

 

 

 

 

 

 

 

출처: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음식 상식 백가지(한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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